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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폐업 '깁스코리아' 어떤 곳인가]
미국계 기업…매출액 상승·로열티 송금하며 적자 위협
노조, "흑자 부도냈던 만도가 재 인수 나서야"

최근 폐업을 결정한 깁스코리아 공장은 현재 가동을 멈췄다. 공장은 “가족들을 포함해 700여명의 삶이 걸린 문제”라고 호소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점거하고 있다.

▲ 깁스코리아의 전격 폐업 발표 이후 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노동자들. 지난 6일 진행된 결의대회 중 한 조합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공장에서 만난 방봉규(46·노조 고용안정부장)씨는 “일터를 빼앗긴 이후 22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은 쌍용차 사례에서처럼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삶의 기반을 빼앗는 것”이라고 말한다.

20년간 이 공장에서 일해 온 방씨는 “깁스의 인수 이후 노동강도가 강해지고, 작업환경이 열악해져도 묵묵히 시키는 대로 피땀 흘려 일해 왔는데 사측은 ‘더 이상 얻을 게 없다’는 말만 남기고 손을 놓아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의 뿌리는 만도가 문어발식 경영으로 흑자 부도를 내면서 무분별하게 외국계 자본에게 회사를 매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노동자와 노동자의 가족들에게 더 큰 불행이 닥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만도공장처럼 한라 그룹이 다시 인수해 제대로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으로 쓰이는 알루미늄·마그네슘 주조 부품을 생산하는 깁스코리아는 99년까지만 해도 ㈜만도의 다이캐스팅 사업부문으로 만도 소속이었다.

당시 만도는 흑자에도 불구하고 IMF를 거치며 각 공장들이 해외자본에 분할 매각됐다. 경주공장은 프랑스계 발레오에, 아산공장이 스위스은행 UBS에, 평택공장 일부가 일본계 와브코에, 평택공장 나머지와 문막·익산공장도 미국계 금융자본 치어스맨하탄에 각각 매각됐다.

만도 공장 내의 다이캐스팅 사업 부문을 인수한 미국계 기업 깁스는 한국에 진출하면서 무노조 전략을 펼쳤다. 노조가 있으면 투자하지 않겠다며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해 기존의 노조원 전원이 노조를 탈퇴, 단체행동권이 없는 노사 협의회만 운영해 왔다. 깁스는 처음 약속한 ‘2년간의 고용보장 기간’이 지나자 ‘구조조정’압박을 시작했다.

사측은 10여명의 사무직 노동자들을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강제 퇴직시켰다.

구조조정은 멈추지 않았고, 급기야 경쟁사와의 가격경쟁력을 이유로 노조 측에 ‘연봉 임금 15퍼센트 삭감, 정리해고 40퍼센트 실시’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회사는 당시 흑자를 기록하던 때였다. 노동자들은 다시 노조를 결성해 구조조정을 막아냈다.

이후 사측은 ‘몇 년 뒤 적자가 예상된다’며 구조조정과 복지 축소 요구를 해마다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2003년부터는 매출액의 2.5%를 ‘로열티’ 명목으로 본사로 송금했다. 그 액수는 매년 10억원이 넘었다. ‘적자 협박’은 중국공장 건립을 추진하던 2007년 이후 본격화 됐다.

방씨는 “깁스의 인수 이후 이전에는 기계가 하는 작업을 손으로 하기 시작했다. 사측이 생산성이 늘어난다며 수동화 기기를 도입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렇게 생산량과 매출액은 늘어갔다.

▲ 기계가 멈춘 공장. 깁스코리아 노동자들은 깁스의 인수 이후 언뜻 보기에도 낡은 이 설비들을 이용해 10여년 간 일을 해왔다. 수작업 공정이 늘었고 기계도 낡아 산업재해도 빈번했다.

깁스본사는 중국공장을 신규 설립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갔지만, 한국공장의 노동자들은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사업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협박을 매번 들어야 했다.

급기야 지난해 말에는 회사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최종인수자라고 발표한 업체는  다이캐스팅 사업을 해온 기업도 아니고, M&A를 통해 사업 확장에만 골몰하는 회사였다”고 방씨는 말했다. 

노조가 반발하자 사측은 “더 이상 한국공장을 운영할 수 없다”며 폐업을 결정해 버렸다.

만도시절부터 30년간 일해 온 전영수(58)씨는 “깁스가 회사를 인수한지 12년 동안 우리는 일이 힘들어졌다. 하루 500개씩 만들던 제품들을 700-800개씩 만들어내야 했다. 설비투자가 없어서 노후한 설비를 운영하면서 다치는 일도 빈번했다. 소음성 난청, 화상 등은 대부분이 겪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 만도시절부터 깁스코리아까지 30여년간 고된 작업을 해오며 굽어버린 손을 펼쳐보이고 있는 전영수(58)씨. 그는 정년이 1년 남았지만, 함께 고생해온 후배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같이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년까지 1년이 남았다. 전씨는 “나야 정년이 코앞이라 이렇게 공장에 나와 지키고 있지 않아도 그만이지만, 이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일해온 결과가 결국 해고라는 것이 억울하기도 하고, 함께 고생해온 후배들이 눈에 밟혀 공장에서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만도(한라)가 다시 인수해서 이전처럼 시설투자도 하고, 기업도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일터에 목숨을 걸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가진 회사가 인수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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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2012.04.10(화) 18:22 박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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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희영
12-06-17 20:54
답변 삭제
여러분 힘내세요...
절대 무너지지 마세요... 자본주의 싸움에서 꼭 이기시고 살아남으시고요...    당신들 가족또한 이 시련이 얼른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겁니다.
12-07-13 18:58
답변 삭제
싸움하신지 100일이 넘었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제 이야기는 희망신문 기사에서 읽었구요.
유령과의 싸움이아닌
만도의 책임있는 교섭자세를 촉구하며
꼭 만도노동자로 일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투쟁 승리 하세요!
 • rfwe
12-07-23 21:02
답변
진짜 쓰레기같은 사람들 많다.

15년전에 같은 회사였다는 이유만으로 이제와서 적자부도난 회사를 다시 사라는게 말이 되냐?

까놓고 이야기해서 만도연봉 높으니깐 만도연봉 1억씩 받아처먹고 싶단 소리 아니냐 ㅡㅡ
뭘 책임있는 회사가 운영을 해.

너같으면 직원 연봉 5천만원주고도 적자난 회사를 1억씩이나 주고 사겠냐?
지금 만도도 오늘내일 숨이 깔딱깔딱하는구만.... 암튼 금속노조 쓰레기들 ;;
12-07-27 17:10
답변 삭제
이봐요~
난 시민이요!
시민도 쓰레기?
당신은 더 쓰레기!!!!
 • 바람
12-07-27 04:58
답변 삭제
웃긴다. 외국계 좋다고 간사람도 있을 텐데... 적자 회사를 왜 인수하냐
12-07-27 14:26
답변
만도(한라)가 다시 인수해서 이전처럼 시설투자도 하고, 기업도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일터에 목숨을 걸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가진 회사가 인수하는것이 상생의 길이 아닐까요?

최종편집 : 5.20(월)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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